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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북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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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북한간다

입력
200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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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완화이후 첫발 오늘 첫 반입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가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수출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중국 북부공장에서 생산된 수백상자의 자사 제품이 트럭편으로 국경을 넘어 22일중 북한 신의주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 제국주의의 첨병’으로 여겨온 코카콜라 로고가 부착된 수송트럭이 직접 북한에 들어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코카콜라는 이로써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 이후 북한에 진출하는 첫 미국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지구상의 거의 유일한 미개척 시장인 북한 진출을 위해 수년 전부터 북한사절단을 미 애틀랜타 본사로 초청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홍콩 소재 코카콜라 차이나의 B.C. 로 부사장은 “이번 판매는 코카콜라의 직접 감독 하에 이루어진 첫번째 대북 수출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부터 코카콜라가 직접 개입하지 않은 형태로 중국 공장에서 코카콜라를 비공식 수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 부사장은 코카콜라를 실은 트럭이 아직 북한 국경을 넘지 않았고 코카콜라사는 북한과 직접 사업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카콜라는 앞으로도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코카콜라 창고에서 신의주를 거쳐 북한에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코리아의 존 구스타브슨 홍보이사는 “코카콜라가 북한과의 사업을 준비해왔지만 북한에 보틀링공장(원액을 병에 투입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카콜라가 북한에서 광고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수출되는 코카콜라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호텔과 음식점에서만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코카콜라뿐이지만 앞으로 스프라이트, 환타 등 다른 청량음료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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