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부장 유력"관측속 "최고위원 숙고" 진한여운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이 21일 대변인직을 사임하고 자청해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국민회의때로부터 치면 통산 40여개월만에, 현직으로만 보면 5개월만에 ‘전매특허’가 되다시피한 대변인직을 면하게 됐다.
그러나 핵심부는 그를 그냥 쉬게 놔둘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 큰 ‘마당’에 내보내려 한다는 소식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정대변인이 정균환(鄭均桓) 총무 후임으로 전북도지부장에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당헌상 도지부장은 경선으로 뽑게 돼 있으나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되는 게 관례. 도지부장은 재선인 정대변인에겐 버거운 자리일 수도 있다. 한화갑(韓和甲·전남) 조순형(趙舜衡·서울) 이윤수(李允洙·경기)지부장 등 다른 도와 비교해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전북에서만 해도 그는 최연소·최저 선수(選數)의원이다. 그만큼 파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핵심부가 장기적 안목에서 정의원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 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월 전대에서 소장파 대표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보라는 암묵적인 배려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대변인 본인도 이날 “숙고해 봐야겠다”며 진한 여운을 남겨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