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코비 쌍포 인디애나에 역전승LA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새천년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LA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99-2000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6차전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41점 12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6점 10리바운드)의 쌍포를 앞세워 인디애나에 116-1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승2패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필 잭슨 감독이 이끄는 레이커스는 이로써 1988년이후 12년만이자 통산 12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오닐은 챔피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정규리그, 올스타전 등 MVP를 독식,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3쿼터까지는 89-84, 인디애나의 근소한 리드. 4쿼터 들어 무게중심은 레이커스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4쿼터 초반 가로채기에 성공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찔러준 볼을 오닐이 성공시켜 91-9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는 5분4초를 남기고 제일린 로즈의 3점슛으로 103-103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그것은 종말의 예고편이었다.
레이커스는 동점상황에서 벤치멤버인 로버트 오리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뒤 오닐의 터닝슛, 브라이언트의 중거리슛으로 연속 6득점, 109-10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인디애나는 ‘슈팅머신’ 레지 밀러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크로셔와 데이비스의 자유투가 50% 성공률에 그친데다 샤킬 오닐에 대한 ‘파울작전’마저 실패, 고배를 들어야 했다.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샤킬 오닐이 4쿼터서 집중마크에 고전하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혼을 앞둔 브라이언트는 1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114-109)시킨뒤 우승을 확신한 듯 열광하는 관중을 향해 챔피언링과 결혼반지가 기다리는 손가락을 가리키는 동작을 하며 여유를 보였다.
인디애나는 제일린 로즈(29점)와 레지 밀러(25점)가 분전했지만 정상일보전서 분루, 33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결정 6차전
LA레이커스(4승2패) 116-111 인디애나(2승4패)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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