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9일 그리스를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를 채택하는 12번째 EU 국가로 승인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부진한 경제실적 때문에 유럽단일통화권 가입이 거부됐던 그리스는 이로써 자국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한단계 높일 수 있게됐다.
그리스의 유로 가입으로 EU 15개 회원국 가운데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영국, 스웨덴, 덴마크 3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정상들은 또 국제분쟁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각 회원국에서 파견된 5,000명 규모의 정예 경찰관으로 구성된 이른바 ‘유로캅’을 오는 2003년까지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미 각 회원국에서 파견된 약 3,300명의 경찰이 국제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데 동의하면서 5,000명의 인원중 최대 1,000명을 30일간 항시 대기시키기로 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정책 조정관은 “평화유지 활동을위한 별도의 신속대응군 창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경찰력을 동원한 비군사적 대응도 필요하다”면서 “코소보 사태에서 봤듯이 질서유지를 위한 유엔의 활동이 경찰력의부족으로 수개월동안이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유로캅 창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은 지난 2월 극우 정당의 연립정부 참여에 항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내려진 제재조치를 조만간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제재 해제를 희망해온 오스트리아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스트리아는 프랑스로 의장국이 넘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재를 철회 또는 완화해주길 희망해 왔다.
한편 유럽 전역에서 집결한 수만명의 시위대들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이 열린페이라 인근에 위치한 포르투에서 가두 시위를 열고 유럽 전역에서 ‘완전 고용’을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노조동맹은 유럽은 1,600만명의 실업자와 6,000만명의 극빈자들을 가진 채 살아갈 수는 없다며 ‘유로의 유럽’에서 ‘완전 고용의 유럽’으로 나가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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