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훈련 중단 35일만인 19일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 7시께 사격장 훈련을 예고하는 붉은색 깃발을 게양한데 이어 낮 12시30분부터 비행훈련을 재개했으며 오후 4시께부터 본격적인 폭격훈련을 실시했다.이에 반발해 ‘미공군 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용운 崔龍雲·45)소속 주민과 학생 2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주민 대책위 사무실앞에서 집회를 갖고 사격장 폐쇄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사격장 폐쇄는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는 권리이며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매향리 주민과 온 국민의 염원을 무시한 채 폭격훈련을 재개한 것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정신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최위원장은 “사격훈련이 재개된 만큼 사격장이 폐쇄될 때까지 대학생들과 함께 사격장을 점거하겠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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