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의 8월 개최가 유력해졌다. 남북정상회담 전만해도 개최 시기를 놓고 8월안과 10월안, 내년 연기 등 의견이 분분했으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는 ‘8월말’개최안이 부쩍 힘을 얻는 분위기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빨리 여는 게 좋다”고 말했고 최재승(崔在昇) 기조실장도 “8월이 좋다”고 밝혔다.
배경은 여러가지이다. 우선 전대가 9월1일부터의 정기국회 회기와 겹쳐서는 안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회 부실화’를 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권 일각의 ‘당 체제 일신론’을 조금이라도 일찍 충족시키는 길이 ‘8월 전대’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다.
‘당 일신론’은 16대 총선직후부터 나오기 시작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대를 열어 경선 등 이벤트를 국민에게 선보여야 남북정상회담이후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8월 전대가 이달 안으로 최종 확정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뽑힌 기조실장 자리 보임외에 더 이상의 당직개편은 전대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8월15일에 이뤄진다면 8월 전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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