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군입대한 아들을 면회하러 갔다. 아들은 입대 전 척추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걱정이 됐지만 훈련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훨씬 더 건강해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은 다리를 절룩거렸고 발톱이 빠진 채 고름이 낀데다 수술받은 허리에는 상처가 나 피가 흘렀다.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신병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고 훈련을 하는 동안 부상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상에 따른 사후조치는 반드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주일전에 다쳤다는 상처가 살을 드러낸 채 아직도 피가 흐르고 고름이 끼어 있다는 것은 부상 후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어연호·서울 성동구 금호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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