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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0승 연봉계약 주도권 최소110억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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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0승 연봉계약 주도권 최소110억 보장

입력
2000.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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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투수가 되면‘재벌’ 박찬호. 20승투수에 등극할 경우 박찬호는 최소 연봉 1,000만달러(약 110억원)이상이 보장된다.올 초 다년계약과 1년계약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다 1년 총액 425만달러에 낙찰을 본 박찬호가 20승 투수대열에 오르면 다저스는 내년 연봉협상에서 박찬호와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이 확실하다.

2002년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박찬호는 연봉협상과정에서 완벽한 주도권을 쥐게 되는데 이 경우 최소 예정가는 ‘연봉 1,000만달러이상’.

다저스는 98시즌 15승9패의 최고성적을 올린 박찬호에 지난해 초 4년간 총액 4,000만달러를 제의했지만 박찬호측이 이를 거절했고 다저스도 철회해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20승을 달성할 경우 박찬호는 당연히 1,000만달러이상 제의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데이비 존슨감독조차 최근 박찬호의 호투를 보면서 “저렇게만 던지면 돈방석에 앉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더욱이 박찬호의 에이전트는 ‘슈퍼급’인 스코트 보라스.

올 시즌 연봉협상에서 보라스는 다년계약을 원한 박찬호의 의도와 달리 “일찍 장기계약을 할 경우 큰 돈을 벌 수 없고 다저스 입장에서도 1년계약을 원한다”는 이유로 1년계약을 밀어붙였다.

보라스의 예감이 맞아 떨어졌는지 박찬호는 시즌 전반 눈부신 연승가도로 연봉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남는 문제는 다저스와 몇년간 장기계약을 맺느냐는 점인데 박찬호의 나이(27세)와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최소 5년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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