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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러브호텔' 반발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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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러브호텔' 반발확산

입력
200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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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러브호텔' 반발확산분당신도시에도 ‘러브호텔’이 잇따라 들어서 주거와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러브호텔의 집중 ‘공략’을 받고 있는 분당 백궁역 일대에는 성남시가 최근 업무·상업용지를 주거용도로 변경,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분당신도시내 백궁역, 서현역, 미금역 일대 상업지역에서 영업중인 숙박업소는 모두 24개. 이들 숙박업소는 호텔 또는 여관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러브호텔’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순수 주거타운’이라는 분당의 명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성남시가 지난해부터 백궁역 일대에 7개 숙박업소를 추가로 허가, 이 지역은 머지않아 ‘러브호텔’촌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성남시는 이 일대에 최소 20여곳의 숙박업소가 추가로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상업지역에 숙박업소 건립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

러브호텔 난립이 우려되자 시민단체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17일 시민단체 지역주민 시관계자 등과 함께 ‘백궁동일대 숙박업소건축에 대한 시민공개토론회’를 열고 빠른 시일내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규제법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사업위원회 황규식(黃奎植·37)팀장은 “2-3년후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면 감당하기 힘든 민원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며 허가취소를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백궁역일대 여관허가는 민원의 소지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허가를 해주지 않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주민 여론을 수렴, 허가규제방안을 마련한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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