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은 녹차잎 먹인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을 좋아하죠”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보성녹돈’ 도곡점을 운영하는 이준우(李俊雨·39)씨는 연일 치솟는 매상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보성녹돈은 전남 보성군에서 녹차잎을 먹여 키운 돼지.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지방질을 30%로 줄이고 콜레스테롤도 10%나 낮춰 비만을 걱정하는 고객들도 마음놓고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들도 2인분은 거뜬히 해결하고 나간다”는 게 이씨의 귀띔. 보성녹돈 도곡점에는 보성에서 키운 고기가 매일 본사를 통해 직접 배달된다.
이씨는 점심메뉴로 녹돈김치찌게, 녹돈보쌈, 불고기쌈밥, 고추장불고기 등 8가지를 개발해 손님이 양껏 먹을 수 있게 한다. 올 10월부터는 녹차잎을 먹인 한우고기 ‘녹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3월 회사를 그만두고 곰탕전문점을 운영했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통해 ‘기능성고기 전문점’을 알게됐고 올 3월 과감히 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직장인들이 돼지고기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자주 찾는다는 점에 착안, 물색을 하던중 ‘보성녹돈' 사이트를 발견하고는 바로 본사로 찾아갔죠” 창업비용은 18평 매장에 인테리어, 집기류 등 1,800만원, 가게세 1,000만원, 가맹비와 물품보증금 등 총 3,500만원이 들었다.
이씨는 “월매출 1,600만원에 6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린다”며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조리지도도 해준다”말했다. (02)577-2678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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