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500대1' 이산 첫선발 바늘구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500대1' 이산 첫선발 바늘구멍

입력
2000.06.19 00:00
0 0

100명 어떻게 선발하나이번 광복절에 가족을 상봉할 실향민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광복절 이산가족 상봉단 규모는 100명인 데 반해 상봉신청 접수건수는 14만8,000여명. 경쟁률이 1,500대 1에 달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인 셈이다.

이산가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광복절에 가족 만나기는 애당초 글렀다”는 푸념과 탄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정상회담 이후 상봉신청자가 매일 수백명씩 늘어나고 있다. 통일부와 한적은 신청자의 연령과 지역별로 후보자를 우선 분류한 뒤, 그외에 건강상태, 상봉가족, 사안의 긴급성 등 4-5가지 기준을 마련, 이달말부터 방문단 선정에 들어간다.

1차적 우선권은 70세 이상 고령자. 이들은 전체 이산1세대(126만여명)중 20%인 25만여명이고 상봉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지역별로는 전체 이산가족의 25%를 차지하는 황해도이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고 평남과 함남(전체의 각 20%)이 그 다음이 될 전망. 연령이나 지역의 관문을 넘어도 신체검사와 상봉가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적 관계자는 “지나친 고령자나 건강상태가 나쁜 신청자는 신체검사를 통해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모·형제·부인·자녀 등 직계가족 상봉 신청자도 우선권을 받는다. 1차 방북인 만큼 삼촌·사촌 등 방계가족 상봉은 차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는 상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개별 심사도 거쳐야한다. 한적은 신청횟수가 많거나 긴급성이 인정되는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적측은 “방북인원이 너무 적다는 불만이 높지만 2, 3차 및 방문 정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