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밝혔다.바우처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오는 20일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확한 방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23일부터 이틀동안 방한한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국방문이 “한반도 관련 문제들에 관한 긴밀한 조정 및 협력의 일환”이라면서 “한국 지도자들과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협의하고 강력한 한미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한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등 관계장관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채 클린턴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북미 양국간의 주요현안인 고위급회담 성사문제와 핵·미사일 문제 및 주한 미군에 관한 내용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메시지의 핵심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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