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이번주 후반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100명을 포함한 방문단을 8월15일을 즈음해 상호 교환하는 문제를 확정지을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18일“남북 정상간 합의내용이 올 광복절을 즈음해 이산가족 방문단을 상호교환한다는 것이어서 적십자 회담을 서둘러야 한다”며 “19일께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회담 일정을 논의,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회담을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오는 8월15일 100명 정도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상봉을 1회성으로 끝낼 수는 없으며, 만약 1회성으로 끝나면 다른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100명씩을 포함한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 방문단에 예술공연단을 포함할지 여부, 이산가족의 방문예정지 등이 집중논의된다. 또한 서신교환 및 판문점 면회소 설치 등 지속적인 이산가족문제 해결방안과 비전향장기수의 북송문제 등도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이, 북측에서 허해룡(許海龍)북한적십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수석대표로 한 각각 3명의 대표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북측은 17일 장재언(張在彦) 북적 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적십자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제의해왔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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