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들이 모여서 TV 연속극 ‘태조왕건’으로 유명해진 경북 문경의 새재관문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새재관문에 도착했더니 촬영중이라 구경은 할 수 없을 거란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른 것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간 곳이라서 더 난감했다. 매표소 앞에는 우리처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그냥 발길을 돌리기 아까워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지만 촬영장까지 700m 길을 걸은 게 전부였다. 촬영을 구경할 수 없는데도 관문의 입장료를 받는 문경시의 처사는 봉이 김선달을 떠올리게 했다. 촬영일을 미리 공지할 수는 없느냐고 했더니 수시로 바뀌므로 미리 알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문경시는 관문을 무료개방했으면 한다.
/박증태·서울 강북구 수유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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