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이 원활히 소화될 수 있도록 투신권에 10조원 규모의 채권투자전용펀드 설립을 허용하고, 은행권에도 만기 90일짜리 단기신탁상품취급을 인가키로 했다.또 시중에 자금난 루머가 돌고 있는 기업에 대해선 주채권은행이 자금지원을 통해 회생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융권에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용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 내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우 무보증채 매입과 보증CP 매입등 대우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이달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구조적 문제가 있는 기업은 정리해야겠지만 (쌍용을 포함해) 현재 루머가 돌고 있는 기업은 회생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단지 마찰적 요인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은행이나 종금사나 현재 재무구조때문에 쓰러질 위험이 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는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는 회사채 및 CP시장을 활성화해 기업자금난이 해소되도록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이 회사채에 일정부분을 보증서는 회사채부분보증제를 도입하고 CP편입비율이 50%에 달하는 단기신탁상품을 은행권에 허용할 계획이다.
또 채권투자전용펀드는 3,4개 투신사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설립하며 주로 중견기업 회사채를 주로 매입토록 할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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