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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美封南' 용어 사라질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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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美封南' 용어 사라질 운명?

입력
200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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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따돌리기' 빗대 70년대부터 사용남북문제를 다루는 정부당국자들이 가장 듣기 거북했던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용어가 사라질 것 같다. 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만을 상대하려 한다는 뜻을 지닌 이 용어는 현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자리에서 자주 거론돼왔다.

이 용어는 북한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 남측을 따돌리려는 전략을 묘사하기 위해 70년대부터 사용돼왔다. 그러나 현정부 들어 남북간 활발한 민간 경제교류 협력에도 불구하고 당국간 대화가 뚫리지 않는 상황을 비판하는 용어로도 사용돼 왔다.

한 당국자는“현 정부 들어 북한이 수천명의 남한인사 방북을 허용하고 남북교역을 증대시킨 점 등으로 미뤄 평양 정상회담 이전에도 통미봉남 이란 표현은 별로 맞지 않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용어는 일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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