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원자 줄어 '끼니걱정'무의탁 노인, 고아, 중증장애인들이 생계를 잇고 있는 경기 시흥시 신천동 ‘베다니의 집’(대표 이호성·李虎聲목사).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오갈 곳없는 사람들을 돌봐주고 무료급식과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힘써 온 이 곳에는 최근 상심의 분위기가 가득차 있다.
뜻있는 사람들이 매달 1,000원씩 내는 후원금으로 힘겹게 운영돼 왔지만 최근들어서는 후원자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베다니의 집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는 이목사를 비롯, 10여명. 160여명의 무의탁노인 고아 장애인들의 숙식을 돕고 매일 동인천역과 시흥 신천역일대에 500여명분의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10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생계비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지극한 정성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후원금은 한달 평균 1,500만원 남짓하다.
700명이 넘는 의지할 곳없는 이들에게 음식과 생활비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시장과 음식점 빵공장 등을 돌아다니며 남은 음식을 얻어오고 있으나 그것도 한계에 와 있다.
150평가량의 조립식건물에서 숙식하는 사람들의 잠자리도 이제는 포화상태에 달해 모두 새우잠을 자고 있으나 추가공간 확보는 꿈도 꾸지 못한다.
6년째 이 곳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강선희(姜善姬·여·37)씨는 “이들을 돌보며 인간의 고귀함을 알게 됐고 무료급식을 통해 나눔과 베품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이 보다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면 더 할 나위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최근 인근에 250평 규모의 집을 인수하면 이들의 생활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비용이 2억여원에 달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쌀과 라면이 다음달이면 모두 바닥날 것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문의 (032)314-6962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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