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력비교남북한 경제력은 국민총소득(GNI)에서 약 25배, 1인당 총소득에서 약 12배의 차이가 난다. 무역총액은 남한이 156.7배나 많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남북한 경제력 격차는 70년대이후 꾸준히 확대돼오다가 남한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해 소득이 대폭 축소된 1998년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98년 현재 남한의 국민총소득은 3,161억 달러로 북한(126억달러)로 25.1배에 달한다. 이는 97년의 26.8배 보다 감소한 것이지만 99년 들어 남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7%나 증가했기 때문에 남북한간 격차가 다시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남한이 6,823달러, 북한이 573달러로 격차가 11.9배다.
수출규모는 남한이 1,323억 달러, 북한이 5억6,000만 달러로 남한이 236배나 많으며 국민총소득 대비 무역총액의 비율인 무역의존도는 남한이 71.2%, 북한은 11.4%였다.
쌀 생산량은 남한이 98년 509만톤, 북한은 146만톤으로 3.5배의 차이를 보였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70년에 148만톤을 기록한 이후 28년동안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옥수수는 지난해 북한 생산량이 8만톤으로 남한의 24배에 달했다.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도 북한이 남한보다 4.6배, 5.9배가 많다.
자동차 생산능력은 한국이 98년 412만대, 북한은 3만3,000대로 남한이 124.8배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남한의 자동차회사들이 독자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겨우 조립·수리 수준인 것도 큰 차이다.
조선능력도 40.4배, 원유도입량은 221.7배나 남한이 많다. 남한은 1인당 에너지 공급량(5.6배) 전력발전량(12.7배)도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한은의 관계자는 “남북한간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기업들이 대규모 사업을 경쟁적으로 펴기 보다는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경공업부터 차근 차근 시작해야만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경제협력을 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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