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언론 매체들은 15일 이른 아침부터 남북 공동선언 서명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 방송은 오전 5시부터 매 뉴스 시간에 머리기사로 서명 사실과 김대중대통령 내외 등 대표단의 평양활동을 보도했다.
평소 사전 제작하는 로동신문도 14일 밤 늦게 서명된 공동선언 전문을 15일자 1면 머리에 한면의 3분의 2 정도 크기로 취급했다.
그 아래에는 김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서명하는 사진과 관련기사를 실었으며, 2면에는 화보와 함께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을 만찬에 초대한 사실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서명 사실이 알려지자 평양시민들도 환영 일색이었다. 기자단 안내원인 고영수씨는 “주민들은 (김정일)장군님의 결단에 환성을 지르고 있다”며 “우리는 장군님이 수표(서명)하시면 온 인민이 따른다”고 말했다.
대표단이 참석하는 행사장에서 마주친 북측 주민들도 밝은 얼굴로 박수를 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 바빴다.
프레스 센터가 있는 고려호텔에 대기하고 있는 북측 안내원들과 호텔 직원들은 합의문 발표가 있자 “정말이냐”“큰일을 해냈다”고 환호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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