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으로 본 김위원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호상.’
역술인들이 TV를 통해 본 김위원장의 관상이다. 역술인들은 ‘무슨 일을 낼 관상이지만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한다.
남북 정상회담 일자를 13일로 예언하기도 했던 전국 역술인협회 부회장 백운산(白雲山·58)씨는 “TV에 비친 김위원장의 관상은 12지(支) 동물중 범에 해당하는 호상(虎相)으로 앞으로 10년간 운이 좋을 것이며 김위원장의 안광(눈)은 40대 이후 운이 뻗칠 상이고 귀는 동서남북 사방에서 들어오는 모든 액운을 몰아낼 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관골(볼)은 오행(五行)에 부족됨이 없으며 59세인 김위원장의 음성(音聲)운은 올해부터 펴기 시작, 말년에 큰 일을 하고 자신의 소망을 이룰 운”이라고 덧붙였다.
역술인들은 “화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TV에 비친 김위원장의 혈색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 건강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듯 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김정일 복부비만…성인병걸릴 가능성"
TV에 비친 건강...한의학관점선 '약한체질'
TV에 비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활달하고 거침이 없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 볼 때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인병에 노출될 우려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눈길을 끄는 곳은 복부. 일반적으로 엉덩이둘레 1을 기준으로 했을 때 허리 둘레가 0.9-1.0을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김 위원장의 허리는 TV나 사진으로 볼 때 최소한 그 비율이 1.1을 넘는 것으로 분석돼 복부비만 증세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는 키 165㎝, 몸무게 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신체 조건에 중증의 복부비만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비만 전문가인 강모박사는 “김 위원장의 복부비만은 중·장년 남성 중 상위 5%에 해당된다”며 “2-3개의 성인병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14일 저녁 백화원 영빈관을 떠나며 복도 끝에서 숨을 몰아쉰 듯이 보인 것은 비만의 영향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담배를 끊고 음주량을 줄인 것도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흔들거나 악수하는 모습에 비친 그의 손이 유난히 붉었다는 점. 역시 비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비만한 사람은 피부색깔이 더 붉은 게 일반적이다.
비만한 사람은 열이 많은 편인데, 피하 지방이 두꺼우면 열 발산이 어려워 혈관이 늘어나므로 피부가 붉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의사인 대한형상의학회 회장 조성태 박사는 김 위원장이 선천적으로도 강건한 체질은 아니라고 말한다. 형상(形象)의학은 얼굴 생김새로 몸의 허실(虛實)을 판단하는 한의학의 한 분야.
조박사는 “남자는 코 모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 위원장 처럼 코가 짧고 정면에서 보면 콧구멍이 보이는 경우 방광이 약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방광은 폐, 신장, 간 등 중요한 장기와 연결돼 있어 역시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이다. 조박사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해 퍼머를 한 것도 신장, 방광이 약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당뇨나 요통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성실하고 꼼꼼하며 자상한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조박사는 “김 위원장의 경우 조반석죽(朝飯夕粥)을 꾸준히 하고 신장계통을 강화하는데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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