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색소폰 신예' 해리 앨런 내한테너 색소폰의 적자 해리 앨런(34)이 온다. 그가 이끄는 콰텟은 이번 첫 내한 콘서트(25일 오후 7시 영산아트홀)의 주제를 테너 색소폰의 거장 스탠 게츠에게 바치는 것으로 잡았다.
일반에게 친숙한 보사 노바 등을 통해 테너 색소폰의 서정미를 한껏 알리겠다는 각오다.
‘The Girl From Ipanema’, ‘Black Orpheus’ 등 게츠의 유명한 보사노바는 물론이다. ‘Summer Time’, ‘Satin Doll’, ‘Take The ‘A’ Train’ 등 스탠더드가 빠질 수 없다.
아직 국내에 생소한 그는 앨범 ‘Plays Ellington Songs’로 99년 스윙 저널지 제정 재즈 디스크 대상과 제작 기획상을 석권하며 일약 총아로 부상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영국 독일 등의 마이너 레이블을 통해 이미 12장의 음반을 발표했던 실력파.
벤 웹스터, 콜먼 홉킨스, 레스터 영 등 섬세하고도 서정적 테너 색소폰의 연주를 들으며 성장한 그는 14세 뉴 포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7세에 재즈의 중심지 뉴욕의 한복판에 진출했다.
테너 색소폰은 참으로 매력적 악기다. 유려한 선율, 특유의 풍성한 서정
적 사운드 등의 특성 덕에 재즈의 상징이다. 존 콜트레인으로 대변되는 힘과 전위의 재즈, 스탠 게츠로 대변되는 서정적 재즈로 대별돼 가장 재즈적인 악기로 인식돼 왔다.
그는 테너 색소폰 서정파의 본류를 잇는 스타일리스트. 물흐르듯 유려한 속주가 인상적이다.
협연자들은 드럼에 제프 해밀튼(47), 베이스에 린 시튼(43), 피아노에 타미르 해델만(29). (02)738-7029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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