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바나나 등 과일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산 과일 값이 폭락하고 있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수입된 외국산 과일은 14만1,586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만3,580톤에 비해 69.4%나 증가했다. 수입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오렌지는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전체 수입량 3만853톤을 훨씬 넘는 5만1,392톤이 반입됐다.
바나나도 6만8,389톤이 수입돼 18.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수박과 참외, 사과, 배, 감귤 등 국내산 과일 값이 작년 동기에 비해 품목별로 24-6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귤(15㎏상품 기준)은 4월말 기준 1만1,571원으로 작년 동기 2만9,500원에 비해 60.8%나 떨어졌고 배도 2만9,750원으로 47.3% 떨어졌다.
또 후지품종 사과는 46.4%, 참외는 24.6%가 각각 하락했다. 국내산 과일류 가격 폭락은 올해 4월 중 소비자물가를 0.55%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박과 참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도 과일값 하락을 부추겼지만 가장 큰 요인은 과일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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