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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기업도 北진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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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기업도 北진출 눈독

입력
200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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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값싸고 우수" IT업체등 큰기대외국기업과 외국경제단체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북한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보가 부족한 탓에 아직은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여건만 조성된다면 언제든지 북한에 진출할 태세다.

대표적 업체는 세계적 지게차생산기업인 클라크그룹의 아시아본부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CMHA). 이회사 고위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북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여건이 조성되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 창원에서 생산하는 지게차 완성품을 직접 수출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고 나아가 북한내 공장을 설립, 북한노동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내 정보통신분야도 외국기업들에게 군침을 돌게 하는 요인이다. 한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내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기술인력은 약 10만명. 이중 5,000명 정도만 관련업무에 종사할 뿐 나머지는 유휴인력으로 방치돼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통신용 반도체 솔루션 생산업체인 미국 커넥선트시스템스의 국내지사인 커넥선트시스템스코리아의 박덕준(朴德俊) 사장은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극적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북한내 인력활용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국내 외국경제단체들도 북한을 주목한다. 이와 관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제프리 존스 회장은 최근 “25일께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이뤄지면 늦어도 하반기 중 주한 미상의 투자 조사단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상의 태미 오버비 소장도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직후 “북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1,000여 회원사들은 대북투자 등에 관심이 높다”며 “북한과 공식, 비공식 접촉 창구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투자사절단을 해마다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는 이미 상의내 북한위원회 등을 통해 상당한 대북자료를 확보, 외국 기업들에게는 ‘대북정보 창구’로 통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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