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처럼 가족과 함께 전주동물원으로 소풍을 갔다. 대전에는 동물원이 없어 멀리 전주까지 갔다. 넓은 잔디공원과 쉼터가 좋았다. 가족끼리 모여앉아 집에서 싸온 김밥을 먹으며 이야기도 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그때까지는 ‘잘 왔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화장실에 다녀온 아이들이 냄새가 너무 심하고 파리도 많아 들어가지도 못하겠다는 것이다.어른인 나도 화장실이 더러워 볼 일보기가 어려웠다. 그 지방의 의식·생활 수준을 알려면 공중화장실에 가보면 된다고 한다. 다른 곳이 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면 좋은 기억을 남기기 어렵다. 화장실도 다른 곳만큼 잘 깨끗하게 정돈했으면 좋겠다.
/주평종·대전 동구 법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