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양보, 미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재미동포 ‘태권소녀’에스더 김(20)이 한국에 온다.5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열린 미국태권도 올림픽대표 선발전 여자 49kg급 결승서 무릎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친구 케이 포(18)와의 경기를 포기, 시드니행 티켓을 양보한 에스더가 16일 오전 6시05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 10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아버지 김진원사범과 함께 모국을 방문하는 에스더는 관광을 즐긴 뒤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올림픽대표팀의 케이 포와 함께 23일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예방한다.
에스더는 24일 열리는 제1회 춘천 코리아오픈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에스더는 바로 워싱턴으로 가 메이저리그 스타인 토니 그윈(샌디에고 파드레스) 등과 함께 26일 오전 스포츠시민상(The Citizen of Sport Awards)을 수상한다.
올림픽 티켓의 양보이후 에스더는 미국올림픽위원회가 5월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고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론 필드에서 태권도도복을 입고 시구하는 등 미국사회에 태권도붐을 일으키고 있다.
김진원씨는 국제통화에서 “에스더의 선의를 달리 해석한 뉴욕타임스의 부정적 기사로 상심했지만 에스더가 11월로 예정된 팬암대회의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6전전승으로 우승, 가벼운 마음으로 모국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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