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농촌 마을 파티마의 양치기 어린이 3명이 성모 마리아로부터 들었다고 전해지는 3가지 계시 가운데 90년 이상 비밀로 남아 있었던 3번째 계시의 원본이 이번 주에 공개된다고 포르투갈의 한 사제가 13일 밝혔다.로마 교황청은 지난달 13일 파티마의 3번째 계시는 지난 81년 발생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한 암살 기도라고 공개한 바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티마에서 이들 양치기 어린이 중 사망한 2명에 대한 시복식(諡福式)을 주재한 뒤 3번째 계시 내용을 공개할 것을 지시했었다.
포르투갈 레이리아-파티마 교구 세라핌 실바 주교는 "3번째 파티마 계시의 원본은 앞으로 수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르투갈의 루사(LUSA)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917년 파티마의 목동 3명이 들었다는 3가지 계시 가운데 2가지는 인간의죄악에 대한 신의 처벌과 회개의 필요성, 공산치하에서 종교를 말살하려는 러시아의시도 등으로 이미 오래전에 내용이 알려졌으나 마지막 계시는 교황청이 공개할 때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터키인 알리 아그자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한편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미수범 아그자를 사면했으며 당국은 석방과 동시에 그를 터키로 추방했다고 이탈리아의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아그자가 탄 비행기는 14일 새벽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터키의 하키수하 오카이 변호사협회 회장은 아그자가 추방돼 올 경우 교황 암살 기도 이전의 살인범죄와 관련해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이 회장은 아그자가 지난 79년 한 터키 언론인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이듬해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10년형으로 감형됐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