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왕자의 생일파티에 나타난 동갑내기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그를 남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귀찮게 쫓아 다닌다. 윌리엄이 밖으로 도망치려하자 아예 바지가랑이를 잡고 매달려 바지까지 벗겨 버린다.’ 실제상황이 아니라 만화 속 이야기다.21일, 영국 윌리엄왕자의 18세 생일파티를 앞두고 영국 왕실이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윌리엄 왕자와 미 팝가수 스피어스가 주인공인 만화영화의 방영. ‘윌의 세계’로 명명된 이 만화영화는 21일 영국TV 채널4에서 방송된다고 BBC가 14일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헨리의 고양이’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봅 갓프레이가 감독한 이 만화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 가족이 모두 나온다.
스피어스는 지난 해 윌리엄왕자의 시골별장 부근에 대저택을 구입하면서 왕자와 염문설이 도는 미국 10대의 우상. 지난해 데뷔앨범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은 100만장이 팔렸으며 올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신인상을 받았다. 윌리엄은 그의 열렬한 팬으로 이번 생일 파티에도 그를 정식으로 초대했다.
윌리엄왕자의 생일파티는 여왕 모후의 100회 생일과 여왕의 딸 앤공주의 50회 생일, 여왕의 동생 마거릿공주의 70회 생일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윈저성에서 합동잔치로 열린다. 이 자리에 새러 퍼거슨 공작부인이 초청받은 것도 화제이다. 퍼거슨은 이 파티에 전 남편 앤드루 왕자와 두 딸 비어트리스(11), 유지니(10)와 함께 참석한다고 영국 국내통신이 RA가 전했다. 1997년 다이애너 왕세자빈의 장례 이래 퍼거슨이 왕실의 초청인사 명단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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