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관광 명소 34곳에 국내외 관광객의 기념촬영 등을 위한 ‘포토 아일랜드(Photo Island)’가 내년초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서울시는 14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월드컵 준비 등을 위해 일반회계 4,939억원과 특별회계 1,568억원을 증액시킨 2000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발표했다. 이에따라 2000년 서울시 총예산은 10조5,948억원으로, 시민 1인당 담세액은 52만5,000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 예산이 10조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시의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ASEM 및 월드컵 대회 준비에 필요한 예산을 조기에 지원하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먼저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관광명소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 아일랜드 또는 ‘포토 포인트(Photo Point)’를 조성키로 했다. 포토 아일랜드가 조성되는 곳은 인사동, 대학로, 명동길, 경복궁길, 예향(구 삼청각), 서대문 독립공원, 월드컵경기장, 여의도공원, 석촌호수 등 34곳이다. 시는 9월중 모델개발 등을 위한 기술용역을 준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이르면 8월께 광화문 4거리 옛 경찰초소 건물에 설치중인 서울월드컵 종합홍보관 옆에 축구공 모형의 월드컵 상징조형물이 세워진다. 이 조형물은 높이 11㎙ 지름 13.5㎙의 철제 조형물로 광섬유 조명이 사용돼 24시간 불을 밝히게 된다.
시는 이와함께 월드컵 관광객 등 외국인의 화장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공공시설내 화장실 환경 개선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서울대공원, 잠실운동장, 세종문화회관 등 화장실 83곳이 내년까지 개선된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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