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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격훈련 재개땐 17일 대규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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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격훈련 재개땐 17일 대규모집회"

입력
200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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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주민 "사격장 점거"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쿠니사격장 인근 주민과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개정 국민행동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등 1만여명이 17일 매향리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사격장을 점거키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매향리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14일 “미 공군기들의 폭격훈련이 16일 재개될 경우 시민, 노동단체 회원, 대학생 등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일 오후 2시부터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항의집회 과정에서 사격장내 폭격 목표물인 농섬과 기총사격장을 점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민대책위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과 함께 소규모 폭격훈련 재개 항의 및 사격장 폐쇄 요구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폭격사고 이후 2일 하루를 제외하고 폭격훈련을 계속 중단해온 미 공군은 남북정상회담기간을 맞아 지금까지 훈련을 계속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정상회담이 끝나면 훈련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지난 6일에도 시민단체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격장 폐쇄요구 집회를 가졌다.

한편 경찰은 병력 6개중대(700여명)를 사격장 인근에 배치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과격·불법행위를 자제하도록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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