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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골프는 ‘팔자(八字)’ 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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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골프는 ‘팔자(八字)’ 소관

입력
200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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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통산 55승의 박지은이 프로데뷔 5개월여만에 1승을 거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500야드가 넘는 파5홀을 언제든지 2온시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타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초등학교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생활을 하면서 하체의 근력과 유연성, 순발력이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다듬어져 골프선수로서의 기본틀이 갖추어졌다.

168㎝, 57㎏의 체격인 박지은의 공식 드라이버거리는 342야드. 전미아마추어챔피언십 드라이빙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 LPGA에서는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297야드) 다음으로 긴 공식기록(293야드)을 갖고 있는 장타자다.

그의 장타에는 체중이동의 여덟 팔자가 숨어 있다. 스윙중 적절히 몸을 이동시켜주고, 상체의 빠른 회전에도 불구하고 균형잡힌 피니시를 해준다. 우선 어드레스때 체중을 발가락쪽이나 발뒤꿈치쪽이 아닌 양발중앙 안쪽 장심부분에 놓이게 선다.

보통 우리는 “체중을 뒤쪽에 두라”고 배웠기때문에 백스윙 톱에서 뒤로 넘어질 정도의 불안한 모습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양 발가락이나 발뒤꿈치를 교대로 들어올릴 수 있는 상태가 균형잡힌 어드레스 자세가 된다.

백스윙 스타트때 클럽샤프트가 45도정도 올려지면 왼쪽에 있던 체중이 서서히 오른다리 안쪽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때 오른 엄지발가락 쪽으로 땅을 누르면서 왼쪽 체중을 옮겨주면 된다.

오른 엄지발가락에 실린 체중은 왼팔과 클럽이 오른 어깨 위로 옮겨지게 되면서 오른발 뒤꿈치 안쪽-오른발 안쪽 복숭아뼈 밑으로 이동된다.

그런 다음 다운스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왼허리의 강력한 회전에 의해 오른다리의 체중은 왼발 엄지발가락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바닥을 누르게 한다. 그러면 왼다리의 무릎과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 커다란 벽이 쌓이게 된다.

임팩트-폴로-피니시 순서로 클럽이 진행하면서 체중도 왼발 새끼발가락쪽 바깥으로 옮겨지고, 전체 체중이 왼발 뒤꿈치 바깥쪽에 올려지게 된다. 그러나 오른쪽의 체중이 완전히 왼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오른발 엄지발가락이 땅을 꾹 누를 정도로 전체체중의 20% 정도는 남겨놓아야 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이런 체중이동이 양발의 기본스탠스 안쪽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발 엄지발가락이 땅에서 떨어진다든지, 다운스윙때 체중이 너무 왼발쪽으로 기울어져 임팩트 이전에 왼발 바깥쪽으로 이동하면 아웃사이드 인의 궤도를 만들게 돼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이것은 헤드업과 같은 실수에 해당한다. 여덟 팔자의 체중 중심이동은 골프 십계명중하나이기도 하다.

●요점

1 여덟팔자의 체중이동

2 피니시때 왼발에 80%

3 오른발에 20% 남긴다

경인방송해설위원 유응열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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