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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뚝' 사시앞둔 서울법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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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뚝' 사시앞둔 서울법대 긴장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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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뚝' 사시앞둔 서울법대 긴장

2000/06/13(화) 20:16

합격률'뚝' 사시앞둔 서울법대 긴장

95년합격 44%서 작년22%, 해마다 곤두박질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의 50% 내외를 배출해온 서울대 법대가 6월26-29일 치러질 42회 사법시험 2차 시험을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최근 5년 동안 합격자 수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 특히 1998년부터는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수가 700명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감소추세가 더 심해져 법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1995년 138명(합격 정원 30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4.8%에 달하던 서울대 법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가 96년 195명(500명의 39%), 97년 224명(600명의 37.3%)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합격 정원이 대폭 늘어난 98년에는 195명(27.85%)으로, 99년에는 160명(709명의 22.56%)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서울대 법대는 이번 학기에 ‘법학 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시학원식 사법시험 대비 특강을 마련하기까지 했다. 법대 고위 관계자는 “교수들의 강의열은 어느 때보다 높은데 합격자가 줄어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곰곰히 연구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털어놨다.

학생들은 그러나 ‘대학이 고시학원으로 변질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학 법대생 안모(21·3년)씨는 “서울대 법대생들의 사법시험에서의 부진을 전국 수험생들의 상향평준화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아량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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