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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탁구꿈나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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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탁구꿈나무 오세요"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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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탁구 꿈나무들의 한국방문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박홍기)는 8월21, 22일 제주시에서 열리는 교보생명컵 제9회 동아시아호프스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을 공식초청했다. 이달 초 아시아탁구연합을 통해 북한에 공식초청장을 보낸 탁구협회는 북한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대회를 주관하는 초등학교탁구연맹(회장 백명윤)은 북한의 참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13-15일)의 우호적인 분위기로 미뤄볼 때 1995년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대회와는 달리 북한측 참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기간에 민단과 조총련의 합동행사에 참석한 북한선수단도 대회참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조총련 체육담당 부회장이 “서울보다 지방에서 대회를 열면 북한의 참가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 주최측은 개최 장소를 제주시로 정했다.

동아시아호프스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주도로 92년 창설됐다. 매년 열리는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등 동북아 8개국의 초등학생 탁구유망주들이 참가한다. 북한탁구 꿈나무들의 수준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북한은 8회 대회남녀 단체전과 남녀단식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탁구는 남북 체육교류 1순위로 꼽히는 종목. 91년 제4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코리아팀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는 데다 단일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이 바로 탁구이다.

특히 동아시아호프스대회를 통해 지난 8년 동안 남북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관계자들의 유대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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