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일반은행의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 보유비중이 27.8%로 2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앞으로 워크아웃 기업 지원 등으로 은행들의 유가증권 비중이 더욱 증가할 예정이어서 출자기업에 대해 보다 면밀한 위험관리를 해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말 현재 일반은행의 은행계정상 총유가증권 투자규모는 125조6,000억원으로 97년말의 73조8,000억원에 비해 51조8,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7.4%에서 27.8%로 높아졌다.
신탁계정 보유분을 합한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203조1,000억원으로 97년말의 198조2,000억원에 비해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높아진 것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예금보험기금채권과 부실정리기금채권 투자가 많았던 데다 채권시장안정기금에도 출연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들 3개기금과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총47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워크아웃과 관련해 기업들의 부채를 출자전환해 주거나 전환사채 인수 등으로 출자한 금액도 2조2,000억원이나 됐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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