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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원" 여야 합창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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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족사적 전환점 될것"○…민주당 당직자들은 13일 대표실에 모여 TV로 생중계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지켜보면서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기쁜 날”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에서 “남과 북이 같은 형제임을 실감한다”면서 “2000년6월13일이 민족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향민인 서영훈 대표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는 사진이 그간 남북관계를 상징했지만 앞으로는 김대통령의 평양도착 사진이 더 큰 상징이 될 것”이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고, 김옥두 사무총장도 “너무도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직자들은 ‘역사의 영웅’‘한 정치가의 위대한 신념과 노력의 결실’등의 수사를 써가며 김 대통령을 칭송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영접하는 모습을 보니 회담이 잘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한나라 "일회성에 그치지 말길"

○…오전으로 예정됐던 주요 당직자 회의를 취소한 한나라당은 김기배 총장을 서울공항으로 보내 김대통령의 장도를 축하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해 마지 않는다”며 “방북 기간중이나 후에도 국민과 민족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제2정조위원장은 “회담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투명하게 밝혀 정상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이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을 준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회창 총재는 이날 김대통령의 평양도착 장면이 생중계되는 동안 TV를 켜지 않은 채 당사 집무실에서 당직자들의 보고를 받았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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