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꼬를 튼 기상 교류가 계속 이뤄질수 있을까.남북한 기상 교류는 정상회담을 맞아 분단이후 최초로 11일 오전 9시부터 이뤄졌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이 양쪽의 기상정보를 한시간마다 교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이 우리 기상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성사됐으나 15일까지로 한정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본격적인 기상 정보 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북한이 매년 기상재해로 평균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격 교류가 된다면 크게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남북간의 기상 정보 교환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운영하는 유선통신망인 AFTN(Aeronautical Fixed Telecommunition Network)을 통해 가능했다.
AFTN은 조난 긴급사고 비행안전 기상정보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망으로 남북한은 일본 도쿄(東京)와 중국 베이징(北京)에 각각 통신망이 연결돼 서로 정보를 수신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 각종 기상관련 국제회의서 정보를 교환하자는 우리의 제의를 북한측이 거절했다.
기상청 류상범(柳尙範·39) 공보관은 “북에 위치한 임진강 상류에 비가 얼마나 오는지 알 수 있다면 경기북부의 홍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도 있고, 북한 또한 태풍과 장마의 북상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등 서로에게 큰 이득이다”고 말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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