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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인 실향민 의지다진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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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인 실향민 의지다진 DJ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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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발 표정… 시민들 뜨거운 환송민족사의 새로운 장(章)이 열린 13일 아침, 평양으로 떠나는 김대중대통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환송차 나온 길가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는 국민들의 통일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묻어 나왔다.

오전 8시15분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출발한 김대통령은 청와대 정문 앞 효자동 분수대 근처에 차를 멈췄다.

김대통령은 실향민,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시민들은 “성공하고 돌아오세요”, “몸 편히 다녀오십시오”라며 역사적 방북길을 환송했다.

실향민 김경회(77)씨는 부모님의 사진을 김대통령에게 보여주며 “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대통령은 “알았습니다”라며 두손을 꼭 잡았다.

서울공항에는 이만섭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이한동 총리서리 등 3부 요인과 전 국무위원, 민주당 서영훈 대표, 이인제 상임고문,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 국회의원, 일반 국민 등 1,000여명이 환송 나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가운 머리로 방북길에 오른다”며 출발 인사를 한 뒤 공군1호기 탑승대를 올랐다. 김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을 태운 공군1호기는 오전 9시18분께 굉음을 내며 북녘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고 환송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장도를 축하했다.

일부 실향민 환송객들은 공군1호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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