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3일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소개를 맡았던 여성안내자는 ‘지리산 빨치산 대장’인 이현상(李鉉相)의 무남독녀 상진씨로 알려졌다.충남 금산 출생인 이현상은 해방후 남로당 지도부의 지시로 48년 지리산에서 빨치산 투쟁을 시작, 51년 7월부터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사령관으로 활동하던 중 53년 9월 18일 지리산 빗점골에서 토벌대에 의해 사살됐다.
그의 빨치산 행적은 ‘남부군’등의 소설을 통해 남쪽에도 잘 알려져 있다.
상진씨는 6.25 전쟁중 어머니와 함께 월북, 김일성(金日成)주석의 각별한 관심속에 성장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의 같은 학급에서 함께 공부하며 도타운 인연을 맺었다.
김위원장은 상진씨가 질병으로 강의에 빠지자 직접 약을 준비해 병문안을 가고 강의내용도 보충토록 도와줄 정도로 상진씨를 아낀 것으로 알려진다.
상진씨는 대학졸업 후 해외공관 근무 등 대외부문에서 활동했으며 85년 만수대의사당이 설립되면서 부총장으로 등용됐다.
상진씨의 남편 이형연씨는 르완다와 마다가스카르 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현재 외무성 참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하에 딸 1명이 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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