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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환대… 재계, 北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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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환대… 재계, 北특수 기대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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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걸림돌 제거신호" 대북사업 잰걸음북한이 김대중 대통령을 극진하게 환대하며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재계는 남북 경협의 각종 걸림돌들이 상당부분 제거되고 주춤거리던 대북 사업들이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로 크게 들떠있다.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는 남북정상회담이후에 본격화할 남북경협 특수가 향후 10년간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남북한 교역량이 3억3,000만달러에 불과한 것에 비추어 볼때 향후 10년간 60배이상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현대가 주도해오던 대북사업에 삼성, LG, SK 등이 가세하고 일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도 진출할 채비를 차리는 등 재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있다.

금강산 종합개발과 서해안공단 조성등 굵직한 대북사업을 추진해온 현대는 총 2,000만평규모의 서해안공단중 우선 1단계로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또 금강산 개발사업중에는 호텔과 해수욕장 골프장 스키장 각종 오락시설을 갖추는 방안이 추진되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자제품 임가공사업 등을 추진, 컬러TV와 전화기 등은 이미 양산체제에 들어갔고 스피커와 모니터 등도 올해중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까지 10억달러을 투자, 해주와 남포 등지에 50만평규모의 전자복합단지를 조성, 전자부품과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을 조립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G 역시 북한과 합작으로 450만달러를 투자, 컬러TV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LG는 96년 북한 대동강 TV수상기 공장에 부품을 공급, 조립생산한 20인치 컬러 TV 2만여대를 국내에 반입해 팔았다.

LG는 앞으로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봉제, 전자제품 및 부품 등 경공업분야에 시범투자사업을 벌이고 2단계로 공단개발, 자원개발사업을, 3단계로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장기계획을 마련해놓았다.

재계 관계자는“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은 사업들의 추진속도가 빨라질 경우 국내 기업들은 엄청난 특수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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