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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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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3명"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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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많은 대기업 계열사가 처음으로 나왔다.현대전자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몽헌(鄭夢憲)전회장의 사임에 따라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 1석을 보충하지 않기로 결정, 이사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3명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사내·사외 이사수가 각각 4명으로 동수였다.

이사회 의장에는 박종섭(朴宗燮)사장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투명경영 구축과 전문경영인체제 안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지난 3월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2명이었던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리면서 전체 이사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현대전자 사외이사는 강철희(姜哲熙)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전용욱(全龍昱) 중앙대 경영대교수, 우창록(禹昌錄) 율촌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손영권(孫英權) 오크테크놀로지 대표이사다. 사외이사는 박사장과 장동국(張東國) 부사장, 송해청(宋海靑) 감사 3명이다.

개정 증권거래법에 따라 2001년부터는 일정요건 이상의 대기업은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 총수의 2분의 1 이상 선임하도록 돼 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의 회사는 많아야 50%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실례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 14명, 사내 7명으로 사내이사수가 사외이사의 2배고, LG전자는 9명의 이사진 중 3분의 2인 6명이 사내이사다.

한편 현대건설도 다음주초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 전회장 사임에 따라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인데, 현재 사내(3명)와 사외(3명) 동수인 이사진이 사외이사 우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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