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슈웨체르회장 부산공장방문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사의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13일 “7월 설립되는 르노-삼성차(RSM)에 앞으로 4년간 3억달러를 투자, 2005년까지 연간 24만대까지 생산설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웨체르 회장은 이날 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기술과 모델개발, 영업·마케팅강화 등을 통해 삼성차를 아시아 시장 수출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월 5,000대씩 생산하고 추가 투자와 새로운 모델을 통해 내년에는 한국시장 점유율20%를 달성, 2004년부터는 15만대를 생산해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르노-삼성차의 생산설비를 늘리고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웨체르 회장은 또 삼성차기술연구소의 직원을 현재 170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리는 등 기술및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기존 삼성차 임직원들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르노와 닛산이 공동개발한 플랫폼(차대)을 토대로 국내 실정에 맞는 차량을 SM5 후속모델로 내놓키로 했다.
부품협력업체 육성과 관련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차 생산차량의 부품을 대부분 한국 내에서 조달하고 부품 공용화와 협력업체 장기계약을 통해 업체 스스로 세계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며 “부품업체에 대한 직접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자산양수도 계약 등 세부사항이 마무리되는 7월1일 공식 출범하며 신임 사장엔 제롬 스톨 르노 구매담당이사가 내정됐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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