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군 보건소들의 의약품 구입가격이 보건소별로 최고 3배 가까이 차이가 나 예산 운용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12일 경기도와 각 시·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보건소는 최근 입찰을 거쳐 일본 뇌염백신(1㎖ 용량 1개 기준)을 개당 1,080원에 공급받기로 납품업체와 계약했다. 반면 가평군은 제조업체는 다르지만 품질은 비슷한 뇌염백신을 3,000원에 낙찰가를 결정했다.
또 안양시는 1,100원, 안산시는 2,540원, 가평군은 3,000원에 각각 공급사와 계약을 맺는 등 천차만별이다.
특히 장안구 등 수원시 3개구 보건소는 남양주시 보건소와 똑 같은 제품을 납품 받으면서 두 배 이상 비싼 2,260원에 공급 계약을 맺어 입찰과정에 비리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티푸스백신도 남양주시는 1,700원에 공급가격을 정했으나 안성시는 품질이 비슷한 백신을 3,500원에 계약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치단체마다 입찰을 거치지만 입찰시점에 따라 가격차이가 벌어진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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