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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챔프전 인디애나 "고맙다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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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챔프전 인디애나 "고맙다 코비"

입력
200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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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킬 오닐의 위력은 여전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백이 너무 컸다.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칸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3차전서 레지 밀러(33점) 제일린 로즈(21점)의 외곽포로 LA 레이커스를 100-91로 제압, 2패끝에 첫 승을 안았다.

- 레지 밀러, 33점 폭발 "승부는 이제부터"

LA의 오닐(33점 13리바운드)은 제역할을 다했지만 글렌 라이스(7점) 론 하퍼(14점) 등 포워드들이 부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인디애나의 더블팀이 위력을 발한 것은 브라이언트의 결장때문이었다. 더블팀은 슈팅능력이 없는 상대선수를 놔두는 대신 포스트의 수비를 강화하는 것.

1, 2차전서 똑같은 작전을 폈지만 브라이언트라는 재주꾼의 찬스메이킹과 오닐의 득점력으로 대패한 인디애나는 브라이언트가 2차전서 입은 발목부상으로 빠지자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

오닐이라는 슈퍼센터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던 인디애나는 이날도 오닐에는 강력한 더블팀을 펴고 외곽포는 놔두는 작전으로 나섰다.

입지가 좁아진 오닐은 당연히 피드아웃 패스로 포워드와 가드진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하퍼, 로버트 오리, 데렉 피셔 등은 편안한 상태서 슛을 던졌지만 고비마다 슛이 림을 외면했다. LA는 외곽슛이 부진하자 리바운드 열세(33-39), 잦은 턴오버(16개)까지 겹치는 난조에 빠져 무너졌다.

1쿼터를 23-15로 끝낸 인디애나는 2쿼터 밀러와 로즈의 슛이 터지면서 낙승을 예감했다. LA는 4쿼터 6분50초 오닐의 중거리슛으로 81-86, 5점차까지 좁혔지만 밀러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성공시켜 분루를 삼켰다.

●챔피언결정 3차전

인디애나(1승2패) 100-91 LA(2승1패)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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