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3단체, 평양서 기자교류 제안서 전달한국신문협회, 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자협회 등 언론3단체가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장을 통해 남북 기자교류를 제안하는 서한을 조선기자동맹측에 전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모(金永模)기협회장은 12일 “최회장이 언론3단체 명의의 서한과 함께 기자협회보 축쇄판 등 기념품을 갖고 평양으로 떠날 것”이라며 “정부측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 비공식 접촉을 통한 서한전달과 의사타진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어 “구체적 전달 일시와 방법은 현지에 가서 북측 관계자와 협의를 한 뒤에야 정해질 것 같다”며 “사실 조선기자동맹 대표가 누구인지도 아직 파악이 되지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언론3단체는 이 서한에서 “그동안 남북한 언론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나 화해·협력은 커녕 오히려 반목과 대립만 조장해왔는 데 이는 초보적인 교류조차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상호이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기자교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3단체는 이를 위해 서울, 평양, 제3국 등 어디에서라도 빠른 시일안에 예비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3단체는 또 조선기자동맹 대표단과의 정례회담및 상호방문 평화통일을 위한 언론인 공동선언 마련 남북한 공업지역및 경제특구 상호방문 취재 백두산과 한라산 등 주요지역에 대한 생태계 환경 교환취재 서울과 평양 상주기자 파견 등 교류사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교류추진 전망과 관련, 언론3단체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언론을 포함한 남북간 사회·문화교류 활성화에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면 이를 토대로 북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남북간에 산적한 대형 의제들이 워낙 많아 정상회담에서 기자교류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합의와 평양접촉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언론계 창구인 동아시아 태평양 위원회측과의 접촉이 회담직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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