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실험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빌 클린턴 대통령은 NMD 실전배치 여부에 대한 결정을 차기대통령에게 미루고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타임 닷컴(TIME.COM)이 12일 보도했다.시사주간지 타임의 인터넷판인 타임 닷컴은 국방부가 최소 600억달러(약 67조원)가 들어가는 NMD 실전 배치를 위해 핵탄두 요격 실험의 성공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올 하반기중에 NMD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부담을 덜게 됐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NMD를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나 러시아로부터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 동의를 얻지 못해 NMD 실전배치를 강행할 수도, ABM 협정을 파기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처해 있었다.
타임 닷컴은 NMD의 기술적 유효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음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NMD 실전배치 결정을 후임자에게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NMD 입장을 표명했으나 3차례에 걸쳐 NMD 체제 유효성 입증 실험을 한 뒤 이의 실전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뉴욕=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