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의 내수와 수출 증가세가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면서 생산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업종별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소비·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가중, 경제 전반의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투신권 문제로 인한 금융불안 등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상반기 업종별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자동차(11.1%), 전자(26.4%), 반도체(25.3%)를 중심으로 두자릿수가 넘는 높은 생산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전자(23.2%), 일반기계(22.5%), 반도체(10.4%)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생산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전망이다.
내수의 경우 국내 경기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의 높은 회복세에 비해 자동차(-2.7%), 섬유(3.6%), 철강(3.6%), 석유화학(4.9%), 정유(3.3%) 등의 내수 증가율이 올 상반기 내수 증가율에 못미치는 등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전자(22.8%), 반도체(8.5%), 일반기계(29.0%) 등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인 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 노사관계 불안, 통상압력 등으로 자동차(0.5%), 철강(4.7%), 석유화학(4.8%) 등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던 경기 성장속도가 1년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그동안의 우려되던 과열경기가 어느정도 안정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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