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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유동성위기 우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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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유동성위기 우려 "끝"

입력
200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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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한솔엠닷컴(018)을 한국통신에 매각하는데 성공,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있게 됐다.91년 삼성가에서 분리된 한솔이 자금난에 빠지게 된 것은 97년 10월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던 이동통신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솔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밑빠진 독에 불붓기 식’의 투자를 감수해야 했다.

황금알 거위가 애물단지로 돌변한 것이다.

한솔은 그러나 한솔제지가 보유한 엠닷컴 지분 14.89%를 주당 4만원 가까운 가격에 매각함으로써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솔은 이중 70%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 그룹 부채비율을 99년말의 190% 수준에서 국내 최우량기업 수준인 14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나머지 30%는 한솔제지 등 기존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주력 기업인 한솔제지는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적극 진출, 세계 10대 제지기업군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한솔엠탓컴을 불가피하게 한통에 넘겨주긴 했지만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않고 있다.

한솔CSN, 한솔전자 등 기존 정보통신분야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 한솔이 관심갖고 있는 사업은 국내외 회선임대사업 및 인터넷데이터사업이다.

한솔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넷 사업과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한솔의 정보통신 역량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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