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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TV중계 어떻게

입력
200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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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는 北카메라로 촬영… SNG→무궁화위성→안방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의 TV방송은 남·북한 양쪽 방송 기자재를 함께 사용하는데다, TV 송출방식이 달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시청이 가능하다. 현재 TV 송출방식은 남한은 미국 등에서 이용되는 NTSC(National TV System committee)방식이고 북한은 유럽처럼 PAL(Phase Alternate Line)방식이다.

남북정상회담의 TV방송은 위성 생중계와 일반 녹화방송으로 구분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순안 국제공항 도착 장면, 김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악수장면과 양측 정상의 오프닝 멘트, 만찬축사 등은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생중계 방송의 경우 북한 중계차를 이용해 촬영한 뒤 남한 합동방송단이 가져간 컨버터를 이용, 송출방식을 PAL에서 NTSC로 전환해 이동형 송신용 위성지구국(SNG: Satellite News Gathering)으로 보낸다.

SNG에서 무궁화 위성으로 보내진 전파는 한국통신 광장동 지구국을 경유, 한국통신 광화문 국제텔레비전센터(ITC)를 통해 각 방송사로 전달된 뒤 안방으로 방송된다. SNG를 이용한 북한에서의 생중계는 이번이 두번째. 남한 방송 보도진이 1997년 북한 신포에서 있었던 대북 경수로사업 착공식을 생중계했다.

합동방송단의 일반 취재를 비롯한 녹화방송은 생중계 방식과 다르다. 생중계때 북한 카메라를 이용한 것과 달리 일반 취재는 우리 방송 기자재를 이용해 촬영한다.

촬영한 테이프를 평양 고려호텔의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중앙방송국으로 전송한다. 평양지구국을 거쳐 인도양 상공에 떠있는 인텔새트(통신위성)를 통해 금산지구국으로 보내면 광화문 ITC에서 이를 받아 각 방송사와 롯데호텔 프레스센터로 보내게 된다. 외국 언론들은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방송 내용을 보고 자국에 그 내용을 타전하게 된다.

KBS 김탁보도기술주간은 “송출방식과 기자재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에는 문제가 없다. 리허설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고, 문제는 송출방식에 따른 화질의 떨어짐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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