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열풍을 타고 네티즌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현대 삼성 LG SK 한화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터넷 방송 및 인터넷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에 뛰어들어 ‘디지털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업계는 대기업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을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방송사업을 통합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e-비즈니스 경영전략의 하나로 해석, 선발 주자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인터넷 방송 전문 벤처기업인 SBSi 및 음악전문 채널인 KMTV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터넷방송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인터넷방송이 음악 금융 증권정보 게임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된 것과 달리 영화, 음악, 오락 등을 포괄하는 종합 방송망인 MPP(멀티 프로그램 프로바이더·다채널 사업 인프라)를 구축,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터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컨텐츠 제작을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 인터넷방송과 전자상거래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사업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방송 두밥(www.doobob.com)을 시작한 삼성물산은 음악 위주이던 방송내용을 종합 오락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원수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7월부터는 광고 유치와 음반 악기 등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수익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에버랜드에서 분사한 온라인 게임 포털사이트 게임에버랜드(www.game.everland.com)도 이달 중 공식 문을 연다.
LG정보통신은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사인 와우TV에 실시간 인터넷 방송시스템을 공급하는등 인터넷 방송장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 폭발로 대기업들의 게임 시장 진출도 한결 빨라지고 있다. SK㈜는 오케이캐쉬백(www.okcashbag.com)내에 ‘게임 OK’를 만들고 올해 100억원을 투자, 게임 전문업체와 제휴해 게임포털을 만들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도 인터넷방송업 진출을 준비 중이며 한솔은 24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는 벤처기업이나 언론사, 정보통신업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사이트가 350개를 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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