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의 영수회담이 당초 예정된 15일에서 17일로 순연돼 열린다.김 대통령은 11일 오전 이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측 사정으로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음을 알리고, 15일 오찬으로 예정됐던 여야 영수회담을 17일 조찬으로 갖자고 제의했고, 이 총재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전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15일 밤 늦게 북한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 날은 쉬고17일 아침에 영수회담을 갖자"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음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지난 7일 남궁 진(南宮 鎭) 정무수석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15일 방북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회창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국회임명 동의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측의 협조를요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18일께 여야 영수회담과는 별도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이회창 총재를 제외한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김 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도 청와대로 초청, 방북결과를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승일 최이락기자 ksi@yonhapnews.co.kr choinal@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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