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서 창궐하고 있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총 50만달러 상당의 치료·예방약품을 연내 지원키로 확정했다.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가안전보장이사회에서 남북협력기금 50만달러를 북한 말라리아 퇴치용으로 사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최근 관련당국이 스위스 제네바의 WHO(세계보건기구) 북한대표부와 접촉, 구체적인 전달시기 및 방법을 조율 중이다.
정부는 이 기금으로 국산 말라리아 조기진단시약과 클로르퀸 등 치료약품을 구입, 북한측에 전달한 뒤 반응을 보아 추가 지원 및 공동 방역사업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각종 전염병에 대한 공동방역작업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자는 “지난해 북한에서는 무려 10여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모기들의 남하로 올해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20여년만에 말라리아환자가 재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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